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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투포환 국가대표 출신 랜디 김(35, 프리)이 10일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하와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리저브경기에 출전했던 랜디 김은 빌리토누 포토칼라피에게 KO승을 거두고, 8강에 출전했던 마이티 모와 저스티스 스미스가 모두 부상을 당함에 따라 리저버 자격으로 4강에 진출했다.

행운을 잡은 랜디 김은 4강전에서도 웨슬리 코레이라에게 KO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구칸 사키와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하지만 랜디 김의 이변은 거기까지였다. 랜디 김은 왼발 로킥과 오른손 펀치로 구칸 사키에 맞섰으나 기술적인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2라운드 1분 20초 만에 KO로 패했다.

랜디 김은 로킥과 잽을 시도하며 1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차이는 컸다. 구칸 사키는 하이킥과 로킥, 뒤돌려 차기를 번갈아 시도하며 랜디 김의 기선을 제압했다.

구칸 사키의 로킥 세례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랜디 김은 1라운드 후반 적극적인 펀치 러시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구칸 사키의 가드에 걸리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랜디 김은 강한 힘을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기술적인 차이를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2라운드 초반 큰 위기가 찾아왔다. 구칸 사키의 하이킥에 이은 왼손 훅에 정확하게 걸리며 랜디 김이 다운 된 것. 랜디 김은 다시 일어나서 펀치 러시를 시도했지만 구칸 사키의 로킥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로킥으로 이미 다리에 충격을 받은 상황, 랜디 김은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지만 2라운드 종료 1분 40초를 남긴 상황에서 구칸 사키의 왼손 훅을 허용하며 결국 KO로 패했다.

랜디 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4연패 끝에 거둔 첫 승에 이어 토너먼트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적지 않은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전보다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편,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마이티 모는 토너먼트 8강에서 당한 부상으로 4강 진출을 포기했다. 8강 4경기에 출전했던 니콜라스 페타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경기를 포기하고 링을 내려갔다.

앞서 열린 슈퍼파이트에서는 '샤크' 김민수가 두 번의 다운을 빼앗아내며 UFC 출신 파이터인 스콧 정크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2006년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경험이 있는 김민수는 한 수 위의 경기 운영과 펀치 연타를 앞세워 승리를 일궈냈다.

바다 하리와 드마조프 오스토치치와의 경기는 1라운드 5초 만에 끝이 났다. 1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바다 하리는 짧은 왼손 잽을, 드마조파는 왼손 훅을 시도해 동시에 적중됐다. 하지만 강도는 달랐다. 바다 하리는 휘청거리며 로프에 의지하며 서있던 반면, 드마조프 오스토치치는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바다 하리의 KO승으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쇠파이프 로킥'폴 슬로윈스키는 총 6번의 다운을 주고받는 혈전 끝에 아지즈 야야에게 3라운드 1분 50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슬로윈스키는 두 번의 다운을 당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3라운드에 펀치 공격으로 내리 세 번의 다운을 빼앗아내며 역전 KO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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